언제부터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나요?

전문가 확인 필요이 책의 내용은 저자의 경험에 기반한 조언이며, 법적 자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법령·세금·계약이 걸린 결정은 세무사·노무사·변호사 등 전문가에게 확인하세요.
주식회사는 직전 사업연도 자산이나 매출 가운데 하나라도 500억 원 이상이면 무조건 외부감사 대상이다. 그게 아니어도 자산 120억 원 이상, 부채 70억 원 이상, 매출 100억 원 이상, 직원 100명 이상 가운데 2개에 걸리면 대상이 된다. 유한회사도 2019년 11월부터 같은 틀로 들어왔다(유한회사는 사원 수 50명 이상을 더한 5개 가운데 3개 이상). “우린 아직 작은데”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투자를 받으면 자산총액이 갑자기 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시리즈A에서 50억 원을 투자받으면, 자본금(납입자본)이 50억 원 증가하면서 자산총액도 덩달아 뛴다. 기존 자산 80억 원 + 투자금 50억 원 = 130억 원이 되면 자산 기준(120억 원)에 걸리고, 직원 100명이나 부채 70억 원 같은 요건 하나만 더 걸리면 바로 대상이 된다. 자산이나 매출 500억 원 단독 기준은 시리즈B~C에서 현실이 되는 숫자다. 외부감사 비용은 연 1,000~3,000만 원인데, 회사 규모와 복잡도에 따라 다르다. 매출 50억 원 이하 비상장 스타트업이면 1,000~1,500만 원 선이 일반적이다.
이걸 아까워하지 마라. 외부감사를 받으면: 1) 회계 투명성이 검증되어 다음 투자 유치에 유리, 2) 내부 회계 시스템이 정비됨, 3) 금감원 기준을 충족하여 향후 상장 준비에 도움. 감사 비용은 투자 유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해라. 감사 받기 전에 장부 정리할 시간도 필요하니까 미리 준비해야 한다. 감사인(회계법인)이 와서 “장부가 엉망이네요”라고 하면 감사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도 올라가.
최소 3개월 전에 세무사와 함께 감사 대비 장부 정리를 시작하는 게 좋다. 벤처스퀘어에서 멘토링한 팀 중 하나가 시리즈A 직후 외부감사 대상이 됐는데 준비를 안 해서 3개월 동안 경영진이 감사 대응에 매달려야 했다. 제품 개발이 3개월 지연된 것이다. 미리 알고 준비했으면 1개월이면 끝날 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