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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5일 목요일 · 창업가를 위한 아침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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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러 왔다가 장까지 본다”…앤드마켓 문용찬 대표의 카페형 공동구매 실험

로컬 커머스 기업 앤드마켓은 카페와 신선식품 공동구매를 결합한 ‘카페앤드마켓’을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유통을 연결하고 있다. 문용찬 대표는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주문·재고관리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회사 측에 따르면 미픽업률을 25%에서…

문지형 스타트업 전문기자원문 보기 ↗
사진: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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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인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과일과 밀키트를 찾아간다. 매장은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동네 카페이면서 신선식품을 공동구매하는 거점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카카오톡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며, 사업자는 주문과 재고, 구매 이력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관리한다. 커피 한 잔을 마시러 온 고객이 장을 보고, 신선식품을 구매하러 방문한 고객이 카페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로컬 커머스 기업 앤드마켓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모델이다. 기존 공동구매 업체들이 온라인 주문과 상품 픽업에 집중했다면, 앤드마켓은 카페를 결합해 고객의 방문 빈도를 높이고 식품 판매와 음료 매출을 함께 확보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지역 고객의 반복 구매를 기반으로 신선식품 재고 부담을 줄이면서 매장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용찬 앤드마켓 대표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를 결정하더라도 신선식품은 실제 상태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있다”며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신뢰를 결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문용찬 앤드마켓 대표가 카페와 신선식품 공동구매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홈플러스 본사에서 15년간 상품 소싱 바이어로 근무한 뒤 이베이코리아와 신세계 온라인에서 6년간 상품기획자(MD)로 일하며 온·오프라인 유통 구조를 경험했다. 상품을 확보하고 가격을 결정하는 일부터 온라인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는 업무까지 두루 거친 그는 2024년부터 앤드마켓을 이끌고 있다.

오랜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주목한 시장은 신선식품이었다. 온라인에서는 가격과 상품 정보를 쉽게 비교할 수 있지만 과일이나 채소처럼 품질이 일정하지 않은 상품은 실제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고,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품질 문제도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동네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방식은 상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문과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미수령 상품과 폐기 비용이 늘어난다.

앤드마켓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활용한 공동구매 주문을 자체 플랫폼과 연결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고객별 주문과 픽업 이력, 상품 구매 패턴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매장별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문 대표에 따르면 플랫폼 도입 전 약 25%에 달했던 미픽업률은 도입 이후 5% 이하로 낮아졌으며, 상품 폐기율도 3%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남은 상품은 현장 할인 판매로 소진하고, 인기 상품의 품절 임박 알림과 소비기한 관리 기능을 활용해 재고 손실을 줄였다. 고객에게는 개인별 QR코드를 발급해 상품 수령 이력과 커피 쿠폰 적립을 연결하고, 구매 성향에 맞춘 마케팅에도 활용한다.

주문과 재고, 고객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하면서 공동구매 매장의 운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반복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100원 커피로 첫 방문 유도…재구매율 88%의 로컬 커머스

앤드마켓의 주력 브랜드인 ‘카페앤드마켓’은 카페와 신선식품 공동구매 매장을 결합한 형태로, 신선과일과 채소, 밀키트, 가공식품을 판매하면서 커피와 과일주스 등 음료도 제공한다. 일반적인 공동구매 매장이 상품을 수령하기 위한 방문에 집중한다면, 카페앤드마켓은 고객이 일상적으로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차이를 뒀다.

신규 점포에서는 지역 맘카페와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해 고객을 확보하고, 일부 생필품과 신선식품은 쿠팡이나 대형마트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을 내세워 구매를 유도한다. 아메리카노 100원 행사와 학생 대상 30% 할인 혜택도 고객의 첫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문 대표는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상품을 둘러보고, 장을 보러 왔다가 카페를 이용하는 구조”라며 “커피가 고객과 매장을 연결하는 접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재방문·재구매율은 88%, 평균 객단가는 9800원이다. 시즌 과일과 돼지갈비, 계란, 밀키트 등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이 주요 매출을 형성하고, 커피와 주스 등 음료 판매가 수익성을 보완한다. 공동구매 상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음료 판매로 추가 매출을 만드는 방식이 지역 고객의 반복 방문과 맞물려 운영되는 셈이다.

문용찬 앤드마켓 대표는 기존 소상공인 매장과의 상생형 프랜차이즈를 확대해 2030년까지 전국 100개 매장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앤드마켓은 신규 점포를 직접 개설하는 방식과 함께 기존 소상공인 매장을 활용하는 상생형 프랜차이즈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운영 중인 카페나 신선식품 매장이 앤드마켓에 참여하면 별도의 가맹비와 시스템 사용료 없이 공동구매 플랫폼과 상품 공급망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간판 교체 등에 필요한 실비만 부담하는 구조다.

기존 사업자가 확보한 고객과 영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상품군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앤드마켓은 공동구매 상품을 공급하고 플랫폼을 제공하며, 점주는 기존 매출에 더해 공동구매 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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