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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5일 목요일 · 창업가를 위한 아침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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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슬로건 탐방기] 스토어링크, AI 시대에 필요한 건 속도

2020년 설립된 이커머스 마케팅 기업 스토어링크는 100개가 넘는 커머스 채널의 데이터를 모아 운영·광고를 진단하고 개선까지 실행하며, 최근에는 AI 답변 속 브랜드 노출을 측정·개선하는 데까지 영역을 넓혔다. 6년간 쌓은 커머스 데이터를 자산 삼아 올해 초부터 AX…

조광현 스타트업 전문 기자원문 보기 ↗
사진: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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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하나 팔려 해도 챙길 게 많습니다. 쿠팡과 네이버는 기본이고 버티컬 커머스까지 들여다봐야 하죠. 신경 써야 할 채널만 100개가 넘는데, 상품 노출 방식도 광고 시스템도 채널마다 제각각입니다. 마케팅비는 꼬박꼬박 나가지만 제대로 쓰이는지 알기 어렵고, 사소한 설정 하나가 매출을 가르는데도 판매자는 감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쇼핑앱 검색창 대신 AI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AI가 내 브랜드를 추천하는지, 경쟁사 이름을 먼저 꺼내는지 알 길이 없으니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2020년 설립된 이커머스 마케팅 기업 스토어링크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듭니다. 흩어진 채널 데이터를 모아 진단하고 개선까지 직접 실행합니다. 운영 측면에서는 상품 등록 키워드와 단품·묶음 구성, 카테고리, 이미지를 다듬고, 광고 측면에서는 CPC·CPM·ROAS를 업계 평균과 비교해 개선점을 찾습니다. 이제는 AI 답변 속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언급되는지 측정하고 개선하는 데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소비자가 어디서 묻든 그 답 안에 브랜드가 자리 잡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스토어링크의 미션은 ‘연결로 더 효율적인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자’입니다. 미션을 알고 나면 회사 이름도 다르게 보입니다. 회사 이름은 물론 서비스 이름에도 모두 ‘링크’가 들어가 있거든요. 비전은 ‘데이터 기반 AI 인사이트로 개발한 효율적인 기술로 글로벌 성장을 이끌자’입니다.

연결이 쌓이면 데이터가 됩니다. 6년간 축적한 커머스 데이터는 AI 시대를 맞아 더 큰 자산이 됐습니다. AI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어떤 데이터를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이 이어질수록 데이터가 쌓이는 구조여서, 그 가치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집니다.

스토어링크는 올해 초부터 AX(AI 전환)를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박범서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교수를 CAIO(최고AI책임자)로 영입하며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용은 대표와 박범서 CAIO를 만나 AX 시대에 스토어링크가 어떻게 일하는지 들어봤습니다.

누구나 ‘만드는 사람‘이 되는 회사

스토어링크는 AX를 누구보다 과감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그 변화를 직접 보려고 찾아오는 곳도 많다고 하네요. 정용은 대표는 손사래를 칩니다.

“스토어링크가 조금 빠를 뿐이에요. 지금은 모든 기업이 AX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들 하니까, 안 하면 안 되는 일이 됐죠.“

이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고 서비스로 내놓을 수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기획과 설계, 클라우드 구축, 백엔드, 프론트엔드, UI·UX 디자인, 운영까지 최소 4명이 붙어야 했던 플랫폼도 이제는 혼자 만들 수 있게 됐죠.

“기획하고 설계해 놓으면 개발과 UI·UX 디자인은 AI가 알아서 합니다. 예전에는 좋은 기술이 나와 효율이 10%, 20%만 좋아져도 대단했는데, 지금은 1,000%, 2,000%도 아니고 1만% 이상 좋아지고 있어요.“

스토어링크는 이 변화를 사내 시스템으로 만들었습니다. 임직원 누구나 사내 기획·개발 자동화 플랫폼에 원하는 것을 입력하면 구현 결과가 바로 나옵니다. 원하던 게 맞으면 ‘확인 요청’만 누르면 됩니다. 그다음은 AI가 개발을 마무리하고, 수백 가지 테스트를 자동으로 돌려 모두 통과하면 알아서 배포합니다.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안건으로 올리는데, ‘진행’이나 ‘수정 후 진행’이라고 댓글 한 줄을 달면 AI가 그 결정을 읽고 작업을 이어갑니다. 기획, 디자인, 개발, 운영, 영업이 사실상 하나로 묶여 움직이는 셈입니다.

“이제는 무언가를 만들 때 기획이나 개발 쪽에 요청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나 필요한 것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시스템, 그게 우리만의 독특한 조직문화예요.”

물론 ‘정책’이라는 울타리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야 하는 도구라면,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내부 IP나 사내 도메인으로만 접속하게 합니다. 이 테두리 안에서는 누구든 별도의 결재 없이 필요한 것을 만들어 쓸 수 있고, 정책에 걸리는 사안만 리더 미팅에서 결정합니다.

최신 AI 강의를 꾸준히 제공하는 등 교육도 지원하지만, 정 대표가 더 강조하는 건 직접 써 보는 경험입니다.

“AI는 교육받기보다 써 봐야 합니다. 누구보다 잘 가르치는 게 AI니까요. AI에게 효율적으로 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으면 방법을 알려 주는 건 물론이고, 필요한 세팅까지 알아서 해 주고 권한이 필요하면 승인 요청까지 보내 줍니다.”

스토어링크가 향하는 곳은 ‘AI 네이티브 기업’입니다. 2016년부터 AI를 연구해 온 박범서 CAIO는 이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AI 네이티브 기업이라고 하면 AI가 잘 적용된 회사를 떠올릴 수 있지만, 저는 AI가 없어지면 망하는 회사라고 봅니다. 그 정도로 AI와 함께 움직여야 살아남을 겁니다.”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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