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美 서밋 테라퓨틱스와 차세대 항암제 ‘이보네시맙’ AI 바이오마커 공동 연구
의료 AI 기업 루닛이 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서밋 테라퓨틱스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이보네시맙’ 개발을 위한 AI 바이오마커 연구에 협력한다. 이보네시맙은 PD-1과 VEG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로, 서밋은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

의료 인공지능(AI)이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환자의 치료 반응을 분석하고 신약의 작용기전을 이해하는 연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면역항암제는 동일한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마다 반응이 달라 치료 효과와 연관된 바이오마커를 찾는 작업이 중요하다. 종양 조직에 분포하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특성을 AI로 분석하면 기존 병리 검사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세포 간 상호작용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의료 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미국 바이오기업 서밋 테라퓨틱스(Summit Therapeutics)와 손잡고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AI 바이오마커 연구에 참여한다.
루닛은 26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 서밋 테라퓨틱스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이보네시맙(ivonescimab)’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AI 바이오마커 연구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서밋이 개발 중인 이보네시맙의 치료 반응과 관련된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TME)의 특성을 분석하고, 향후 임상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루닛은 자체 AI 병리 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연구에 적용한다.
서밋은 2003년 설립된 미국 마이애미 소재 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중국 바이오기업 아케소(Akeso)가 최초 개발한 이보네시맙의 미주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일본 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글로벌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보네시맙은 면역관문 단백질 PD-1과 혈관내피성장인자 VEG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PD-1을 억제해 암세포에 대한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VEGF를 차단해 종양의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두 가지 작용기전을 하나의 항체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서밋에 따르면 이보네시맙은 현재까지 결과가 발표된 5건의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 9월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는 PD-L1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전체생존기간(O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결과가 발표됐다.
전체생존기간은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생존 기간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이번 결과는 이보네시맙의 임상적 가능성을 평가하는 근거로 제시됐으며, 서밋은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후속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서밋에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보네시맙과 자사의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병용하는 글로벌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이보네시맙의 임상 개발과 병용요법 연구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루닛은 AI 병리 분석 기술을 제공하게 됐다.
루닛 스코프 IO로 종양미세환경 분석…환자군 분류와 치료 반응 연구 지원
이번 협력의 핵심은 종양 조직에 존재하는 세포들의 분포와 상호작용을 AI로 분석해 이보네시맙의 치료 반응과 연관된 생물학적 특성을 찾는 것이다.
루닛 스코프 IO는 일반적인 병리 검사에 사용되는 헤마톡실린·에오신(H&E) 염색 조직 슬라이드를 AI로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분포, 종양 주변 기질 구조, 세포 사이의 공간적 관계 등 종양미세환경의 다양한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기존에 확보한 H&E 조직 슬라이드를 활용할 수 있어 추가 염색이나 별도 검사를 수행하지 않고도 대규모 병리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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