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빈, 시리즈 A 100억원 투자 유치…로봇 학습용 모션 데이터 기술 확장
라이다 기반 3차원 모션 데이터 AI 기업 무빈이 IMM인베스트먼트 주도로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무빈은 별도의 슈트나 마커 없이 사람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MOVIN TRACIN’을 출시해 1년 만에 글로벌 매출 10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매…

인공지능(AI)이 디지털 콘텐츠를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로봇과 자율 시스템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기술로 확장되면서 사람의 동작을 정밀하게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로봇이 물체를 집거나 이동하는 등의 작업을 학습하려면 실제 환경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모션캡처 기술은 전용 슈트나 마커, 복잡한 설치 환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활용 장소와 비용 측면에서 제약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줄이는 마커리스 모션캡처 기술이 콘텐츠 제작을 넘어 로봇 학습과 피지컬 AI 개발에 활용되면서 관련 기업의 사업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라이다(LiDAR) 기반 3차원 모션 데이터 AI 기업 무빈(MOVIN, 대표 최별이)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IBK기업은행과 보이저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네이버 D2SF, 슈미트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2023년 설립된 무빈은 사람의 움직임을 정밀한 3차원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주력 제품인 ‘무빈 트레이싱(MOVIN TRACIN)’은 라이다 센서와 자체 AI 기술을 결합해 별도의 슈트나 신체 부착형 마커 없이 사람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모션캡처 솔루션이다.
기존 모션캡처 장비에서 요구되는 설치 과정과 사용 부담을 줄여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게임과 영화, 버추얼 크리에이터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했으며, 제품 판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글로벌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외 매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무빈은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과 고객 기반을 로보틱스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사람의 움직임을 3차원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이 로봇의 원격 조작과 동작 학습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RAI 인스티튜트(RAI Institute) 등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및 연구기관에서도 무빈의 기술을 로봇 원격 조작(텔레오퍼레이션)과 학습에 활용해왔다. 로봇 학습용 솔루션 ‘MOVIN TRACIN R1’ 역시 파트너사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사용되고 있다.
콘텐츠 제작에서 피지컬 AI로…대공간·다인원 모션 데이터 인프라 구축
무빈은 기존 1인용 모션캡처 솔루션에서 출발해 여러 사람의 움직임을 동시에 추적하거나 넓은 공간에서 발생하는 동작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로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움직임을 기록하는 장비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환경에서 AI 학습에 필요한 모션 데이터를 확보하고 처리하는 기술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2026 NAB Show’에서는 다수 공연자의 움직임을 동시에 추적하는 ‘MOVIN TRACIN Stage’를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디스가이즈(Disguise), 노치(Notch) 등 영상·실시간 그래픽 기술과의 연동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라이브 공연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 등 여러 사람이 움직이는 환경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혔다.
무빈은 향후 스포츠와 재활 등 인체 움직임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사람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은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동작 분석과 훈련, 신체 기능 평가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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