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파트너스, ACT그룹과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협력…배출량 산정부터 비용 관리까지
기후핀테크 기업 후시파트너스가 글로벌 탄소시장 전문기업 ACT그룹과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후시파트너스는 국내 생산시설과 협력사의 배출량 산정·검증을, ACT그룹은 유럽 탄소시장에서의 가격 리스크 관리와 배출권 조달 관련 업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되면서 유럽에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의 탄소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보고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면, 앞으로는 배출량에 따른 인증서 구매 비용까지 관리해야 한다. 특히 생산시설과 협력사는 한국에, 제품을 수입하고 신고하는 법인은 유럽에 있는 기업의 경우 배출량 데이터 관리와 인증서 비용 대응을 별도로 수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기후핀테크 기업과 글로벌 탄소시장 전문기업이 협력해 배출량 산정부터 인증서 가격 리스크 관리까지 연결하는 통합 서비스를 구축한다.
기후핀테크 기업 후시파트너스(공동대표 이행열·조성훈)는 글로벌 탄소시장 전문기업 ACT그룹(ACT Group)과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 10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후시파트너스 본사에서 열렸다. 조성훈 후시파트너스 공동대표와 루카스 보그트(Lukas Vogt) ACT그룹 아시아태평양 영업총괄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협약은 ACT그룹의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태평양 법인 ACT Solutions APAC Pte. Ltd.와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생산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검증하는 과정과 유럽 현지에서 인증서 구매 비용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나의 대응 체계로 연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사는 유럽에 생산법인이나 판매법인을 둔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CBAM 비용 노출 수준을 진단하고, 2027년 인증서 구매 의무에 대비한 기업별 대응 체계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CBAM은 EU로 수입되는 특정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2026년 1월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등 6개 품목군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되고 있으며, 수입자는 2027년 2월부터 판매되는 CBAM 인증서를 구매해 관련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2028년부터는 자동차 부품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접 규제 대상 품목을 수출하는 기업뿐 아니라 관련 공급망에 참여하는 국내 제조기업들도 제도 변화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증서 가격 변동도 기업이 관리해야 할 주요 변수다. CBAM 인증서 가격은 EU 배출권(EUA) 경매가격의 가중평균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후시파트너스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기준 가격은 이산화탄소 환산량 1톤당 82.32유로로, 2분기 대비 약 9% 상승했다.
2027년부터는 가격 산정 주기가 분기 단위에서 주 단위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제품별 배출량을 정확하게 산정하는 것과 함께 인증서 가격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도 검토해야 한다.
실제 배출량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 EU가 정한 기본값이 적용된다. 해당 기본값에는 2026년 10%에서 2028년 이후 30%까지 할증이 적용돼, 공급망 내 배출량 데이터 확보와 검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배출량 데이터와 유럽 탄소시장 연결…기업별 CBAM 비용 진단
후시파트너스와 ACT그룹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 따라 역할을 분담한다. 후시파트너스는 자체 디지털 측정·보고·검증(d-MRV) 플랫폼 ‘카본AI(Carbon AI)’를 활용해 CBAM 적용 품목 판정과 협력사 배출량 데이터 수집, EU 규정에 따른 제품별 내재배출량 산정을 지원한다. 또한 산정 결과에 대한 검증 대응과 신고에 필요한 데이터 작성까지 맡아 국내 생산시설과 협력사가 유럽 수입법인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ACT그룹은 유럽 탄소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예상 CBAM 인증서 비용과 관련한 EUA 가격 리스크 관리, 배출권 조달과 정산, 보관 업무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이 생산 단계에서 배출량을 산정하고 유럽 현지법인이 관련 비용을 관리하는 과정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배출량 데이터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인증서 비용을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우선 EU에 생산 또는 판매법인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CBAM 비용 노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탄소시장 정보 교류를 추진하고, 협력 범위를 재생에너지와 해외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 자발적 탄소시장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글은 벤처스퀘어에 게재된 기사의 앞부분입니다. 저작권은 벤처스퀘어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