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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5일 목요일 · 창업가를 위한 아침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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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화면에서 뉴욕의 유리창까지..한세진 인네이처 대표가 넓히는 필름의 쓰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상공회의소(BCC) 사무실에는 블라인드처럼 빛을 가리는 유리창이 있다. 유리에 붙인 얇은 필름에 전기를 공급하면 투명도가 달라지고, 차양의 위치와 범위도 조절할 수 있다. 한국 소재기업 인네이처가 개발한 스마트윈도우다. 인네이처는 2026년 1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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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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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네이처 한세진 대표>

미국 뉴욕 브루클린 상공회의소(BCC) 사무실에는 블라인드처럼 빛을 가리는 유리창이 있다. 유리에 붙인 얇은 필름에 전기를 공급하면 투명도가 달라지고, 차양의 위치와 범위도 조절할 수 있다. 한국 소재기업 인네이처가 개발한 스마트윈도우다.

인네이처는 2026년 1월 BCC와 업무협약을 맺고 회의실 유리벽과 외부 창 등 약 16㎡에 필름과 제어장치를 설치했다. 약 3개월간의 실증을 마친 뒤 BCC는 추천서를 통해 프라이버시 확보와 눈부심·열 유입 감소 효과, 배선이 드러나지 않는 시공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필름 기술이 미국의 실제 업무공간에서 사용성을 확인한 사례다.

디스플레이 필름 양산에서 에너지 소재 개발로

한세진 인네이처 대표의 전문 분야는 진공증착과 박막 소재다. 진공 상태에서 물질을 얇게 입혀 필름에 전도성이나 보호 기능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그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한화에서 TV용 배리어 필름과 터치스크린용 ITO(산화인듐주석) 투명전도 필름의 생산과 양산 확대를 맡았다.

얇은 필름은 두께의 작은 차이에도 전기적·광학적 성능이 달라진다. 한 대표는 생산설비와 공정 조건을 조정하며 일정한 품질로 대량 생산하는 경험을 쌓았다. 이후 성문전자에서는 현대자동차 전기차의 콘덴서에 쓰이는 금속 증착 필름을 개발했다.

2019년 8월 대전에서 인네이처를 설립한 뒤에는 온실의 에너지와 물 사용 문제에 주목했다. 첫 주력 제품인 ‘물도리벽(Muldori Wall)’은 투명한 다층 벽체 안에 물을 순환시켜 열의 이동을 조절한다. 겨울에는 열손실을 줄이고 여름에는 외부 열의 유입을 낮추도록 설계했다. 약 5년간 개발한 이 제품은 CES 2025 농업·식품기술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온실에서 얻은 경험은 건물의 유리창으로 이어졌다. 햇빛과 열을 조절한다는 공통 과제에 기존의 투명전도 필름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창호를 교체하지 않고 유리에 필름을 붙이는 방식으로 설치 부담을 낮췄다. 한국과학기술지주와 신용보증기금 등의 투자를 유치해 대전 대덕산업단지에 공장과 기능성 필름 생산라인도 마련했다.

전극 분할 없이 차양의 경계를 움직이는 기술

스마트필름의 대표 기술인 PDLC(고분자 분산 액정)는 전압으로 액정 배열을 바꿔 유리를 투명하거나 뿌옇게 만든다. 다만 창의 일부만 가리려면 투명전극을 여러 구간으로 나누고 각각 배선을 연결하는 추가 공정이 필요하다. 차광 영역을 세밀하게 나눌수록 제조 과정도 복잡해진다.

인네이처의 ‘CHB-OmniShade’는 전극을 분할하지 않고 전류의 흐름을 이용해 차광 영역의 경계를 이동시킨다. 창의 윗부분만 가리거나 차양을 아래로 내리듯 범위를 넓히는 식이다. 블라인드처럼 차양 위치를 연속적으로 조절하면서 전극 가공과 배선을 단순화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PDLC뿐 아니라 PNLC, SPD, EPD 등 여러 전압 구동 스마트필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인네이처는 1~1.5㎡ 크기의 구간형 차량용 선루프를 기준으로 추가 공정비를 약 45~65% 줄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필름과 유리 등 기본 소재비를 제외한 내부 추정치로, 실제 절감 폭은 양산 조건에 따른 검증이 필요하다.

차광에 차열·단열과 투명 발열 기능도 결합했다. 여름철 열 유입을 줄이고 겨울철에는 발열로 유리 표면의 성에와 결로에 대응하는 구상이다. 전원과 차광·발열을 제어하는 ‘CHB-Hub’를 함께 개발해 필름과 제어장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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