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재단, 고등과학원과 ‘2026 노벨상 해설 강연’ 개최…350석 일주일 만에 매진
카오스재단이 고등과학원과 공동 개최한 ‘2026 노벨상 해설 강연’이 사전 신청 일주일 만에 35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노벨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화학상 관련 연구를 주제로 전문가 해설 강연과 관객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올해부터 주한스웨덴대사관이…

노벨과학상은 인류의 지식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 연구 성과를 조명하지만, 수상 연구의 원리와 의미를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생명과학과 물리학, 화학 분야의 기초연구는 전문적인 개념과 오랜 연구 과정이 축적된 결과라는 점에서 과학적 발견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에 연구 성과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해설하고 과학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과학문화 프로그램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카오스재단과 고등과학원이 공동 개최한 노벨상 해설 강연은 이러한 기초과학의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카오스재단(이사장 이기형)은 지난 10월 31일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 위치한 고등과학원 1호관 대강당에서 고등과학원(원장 노태원)과 공동으로 ‘2026 노벨상 해설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350석 전석이 마감됐다. 노벨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화학상 등 과학상 3개 분야의 연구 성과를 해설하는 강연과 강연자 대담, 관객 질의응답으로 구성됐으며, 최지범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연구원이 사회를 맡았다.

올해는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처음으로 후원기관에 참여했다. 대사관은 기초과학의 가치와 연구 성과를 폭넓은 대중에게 전달하려는 행사 취지에 공감해 후원에 나섰다.
강연에 앞서 라쉬 하마스트룸(Lars Hammarström) 주한스웨덴대사관 과학혁신참사관은 특별 토크를 통해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지는 과학 연구의 긴 여정을 조명했다. 과학적 발견이 단기간의 성과가 아니라 지속적인 탐구와 축적된 연구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첫 번째 강연은 신혜영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가 맡았다. 신 교수는 ‘뇌의 리모컨: 광유전학으로 특정 신경세포의 활동을 제어하다’를 주제로 빛을 이용해 특정 신경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광유전학의 원리를 설명했다.
광유전학은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활용해 특정 신경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연구 기술이다. 신 교수는 이를 통해 기억과 감정에 관여하는 신경회로의 기능을 밝히고, 뇌와 관련된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탐색하는 연구를 소개했다.
물리학 분야에서는 노창동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얼음으로 보는 우주의 유령입자: 아이스큐브 중성미자 관측소’를 주제로 강연했다. 노 교수는 다른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아 관측이 어려운 중성미자의 특성을 설명하고, 남극의 얼음을 활용해 이를 탐지하는 아이스큐브(IceCube) 실험의 원리를 소개했다.
마지막 화학 분야 강연은 조승환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과 교수가 진행했다. ‘분자는 왜 한쪽을 선택하는가: 카이랄성과 생명의 비대칭성’을 주제로 왼손과 오른손처럼 서로 거울상 관계에 있는 분자의 구조적 특성과 생명체가 특정 형태의 분자를 주로 사용하는 현상을 설명했다.
사전학습 영상부터 AI 번역까지…과학 강연 참여 문턱 낮춰
카오스재단은 올해 강연에서 관객이 과학 개념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전학습 콘텐츠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강연에 앞서 공식 유튜브 채널 ‘카오스 사이언스’를 통해 ‘노벨상 문턱 넘기’ 영상을 공개했다. 본 강연에서 다룰 과학 개념을 미리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콘텐츠로, 관객이 강연 주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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