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독일 최대 AI 네트워크와 맞손…제조·피지컬 AI 협력 확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독일 최대 AI 기업 네트워크인 독일 AI협회와 한·독 AI 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참석한 ‘APK 2026’에서 이뤄진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산업 AI와 프런티어 AI, …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이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AI를 생산 공정과 설비 운영, 로봇 시스템 등에 접목하는 산업용 AI와 피지컬 AI가 새로운 경쟁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AI 기업에는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현지 산업 수요와의 연결, 규제 대응 역량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제조업 기반이 강한 한국과 독일이 AI 기업 간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조준희)는 3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경제회의(APK 2026)’에서 독일 AI협회(KI Bundesverband)와 한·독 AI 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연방총리와 고경석 주독일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양 기관에서는 조준희 KOSA 회장과 아니카 폰 무티우스(Annika von Mutius) 독일 AI협회 이사 등이 자리했다. 독일 총리가 참석한 국제 경제협력 행사에서 양국 AI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약 상대인 독일 AI협회는 750여 개의 혁신 AI 및 딥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전통 산업계와 정책 입안자들을 연결하는 독일 최대 규모의 AI 네트워크다. 회원사들은 유럽의 가치와 신뢰성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독일과 유럽연합(EU) 전역의 창업 환경 조성과 디지털 주권 강화에도 참여하고 있다.
KOSA와 독일 AI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 AI 기업의 교류와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산업 AI와 프런티어 AI, 피지컬 AI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AI 정책과 규제, 표준화에 관한 협력을 추진하고 기술 및 인재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후속 협력 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국내 AI 기업이 독일의 제조업 기반과 산업 현장의 AI 수요에 접근할 수 있는 연결 창구를 마련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독일은 유럽의 주요 제조업 국가이자 AI 산업 시장으로, 산업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독일 AI 기업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공동 프로젝트나 실증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된다.
제조업 기반 AI 협력부터 유럽 규제 대응까지…기업 진출 지원 범위 확대
이번 협약의 주요 협력 분야에는 산업 AI와 피지컬 AI가 포함됐다. 산업 AI는 제조 공정과 설비, 기업 운영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기술을 포괄하며, 피지컬 AI는 로봇과 같은 물리적 시스템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 동작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 분야다. 양 기관은 이러한 기술을 중심으로 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를 탐색하고, 산업 현장과 연계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협력 범위는 기술과 사업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유럽 시장 진출 과정에서 국내 AI 기업이 직면하는 정책과 규제 문제도 공동으로 다룬다. 특히 EU 인공지능법(AI Act)을 비롯한 유럽의 AI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양 기관이 관련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고객과 사업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적용되는 규제와 표준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KOSA는 독일 AI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유럽의 규제 환경에 대응하고 시장 진입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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