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기업용 AI 에이전트 개발·운영 통합…업무 실행 중심 ‘쥴 워크’ 강화
SAP가 ‘SAP 테크에드 2026’에서 기업용 AI 에이전트 개발과 업무 실행을 지원하는 쥴 스튜디오, 쥴 워크 및 비즈니스 AI 플랫폼의 기능을 확대했다. 70개 이상의 AI 모델을 활용한 에이전트 개발과 A2A·MCP 기반 상호운용성, 통합 거버넌스 기능을 강화한…

기업용 인공지능(AI)의 경쟁이 질문에 답하는 챗봇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이동하고 있다. 기업이 AI를 업무에 적용하려면 개별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사내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여러 시스템을 연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AI가 복잡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할수록 데이터 접근 권한과 실행 과정의 통제, 규제 준수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개발자 도구와 데이터 플랫폼, AI 거버넌스를 통합하며 기업의 업무 실행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전략을 구체화했다.
SAP는 개발자 대상 연례행사 ‘SAP 테크에드(TechEd) 2026’에서 AI 에이전트 개발 환경과 기업용 AI 플랫폼을 강화하는 기술 및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중심에는 AI 에이전트 개발 환경인 ‘쥴 스튜디오(Joule Studio)’, 업무 실행 인터페이스인 ‘쥴 워크(Joule Work)’, 이를 뒷받침하는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SAP Business AI Platform)’이 있다.

SAP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하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델 선택, 업무 데이터 연결, 실행 관리, 거버넌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 AI 플랫폼은 SAP와 외부 시스템을 아우르는 환경에서 AI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자와 비즈니스 사용자는 쥴 스튜디오의 노코드(No-code) 및 프로코드(Pro-code) 도구를 활용해 70개 이상의 AI 모델 중 목적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고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쥴 스튜디오 얼리 어답터 프로그램 참여 고객에게는 업무 자동화 도구인 n8n의 워크플로우를 쥴 스튜디오에서 설계하고 실행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SAP는 해당 기능을 향후 더 많은 사용자에게 확대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처리하도록 지원하는 쥴 워크에는 복잡한 다단계 프로세스를 계획하고 조율하는 에이전틱 추론 기능이 강화됐다. 에이전트 간 통신을 위한 A2A(Agent-to-Agent)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등 개방형 프로토콜을 활용해 SAP 및 외부 시스템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드파티 AI 에이전트가 통제된 에이전트 게이트웨이를 통해 쥴 에이전트를 호출할 수 있도록 상호운용성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제공업체의 에이전트가 기업의 접근 권한과 관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
AI 사용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통합 관리 기능도 추가했다. 새로운 ‘SAP 엔터프라이즈 AI 게이트웨이(SAP Enterprise AI Gateway)’는 AI 서비스의 인증과 정책 적용, 라우팅, 모니터링, 사용량 추적, 감사 기능을 통합해 기업 내 AI 트래픽을 중앙에서 관리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쥴 스튜디오에는 에이전트 동작과 모델 사용량, 지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AI 거버넌스 어시스턴트는 AI 시스템의 분류와 규정 준수 상태 관리 등을 통해 유럽연합 AI법(EU AI Act) 대응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SAP는 선별된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2월까지 SAP 관리형 쥴 스튜디오 런타임에서 맞춤형 에이전트를 배포하고 실행하는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AI 지원 개발 도구를 활용한 에이전트 및 n8n 워크플로우 설계·테스트 역시 공정 사용 한도 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필립 헤르치히(Philipp Herzig) SAP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SAP는 AI가 고객의 비즈니스를 학습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실행하는 단계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쥴 워크는 사용자가 의도를 입력하고 업무를 완수하는 곳으로, SAP 전체 환경은 물론 그 너머까지 아우르는 단일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기업 데이터 연결부터 우주 엣지 AI까지…SAP 플랫폼 활용 범위 확대
SAP는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실제 업무를 수행하려면 데이터 간 관계와 업무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보고,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SAP Business Data Cloud, BDC)의 기능도 확장했다.
새롭게 소개한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온톨로지 매니저’는 SAP와 외부 시스템의 데이터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정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네이티브 도구다. 온톨로지는 데이터의 개념과 관계를 구조화해 표현하는 기술이다. 기업 내 고객과 공급업체, 제품, 거래, 업무 프로세스 등의 관계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면 에이전트가 단순히 데이터를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맥락을 반영한 추론을 수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SAP는 기존 SAP 지식그래프의 기능도 확장해 고객별 SAP 및 비SAP 데이터 소스를 연결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기업 데이터를 질의하고 탐색하며, 자체 정보에 기반한 답변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데이터 분석 및 관리 영역에서는 드레미오(Dremio)와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드레미오를 통해 아파치 아이스버그(Apache Iceberg)와 아파치 폴라리스(Apache Polaris)를 지원하고, 데이터를 별도로 이동하거나 복사하지 않고 여러 저장소에 접근할 수 있는 페더레이션 쿼리 엔진을 추가한다.
데이터브릭스와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데이터 엔지니어링 및 AI 기능을 ‘SAP 데이터브릭스(SAP Databricks)’라는 이름으로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에 통합한다.
레이크플로우(Lakeflow), 에이전트 브릭스(Agent Bricks), 유니티 게이트웨이(Unity Gateway), 레이크베이스(Lakebase) 등의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데이터 관리와 AI 개발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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