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 툭, 딸깍, 위이잉, 툭, 딸깍
수차례 녹음 버튼을 눌렀다 떼고 되돌려서 재생버튼을 눌렀다. 다시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고 마이크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녹음을 시작한다.
더블데크를 두고 원본 음악을 복사하고 내 목소리를 시차를 두고 녹음하는 작업이다.
"이 음악은... 가사가 참 좋아..."
마치 라디오방송 DJ가 된 양, 차분한 목소리로 멋진 음악 두 세 개를 소개한다.
다 녹음된 테이프를 플라스틱 케이스에 넣고 케이스 표지를 손으로 그려넣고 번쩍이는 포장지에 싼다.
작은 리본 하나 붙여두었다가 잠시 후 이건 좀 오바인가 싶어 떼낸다.
수십 년 전 열 여섯살 소년이 동갑내기 소녀에게 고백하는 수줍은 수단이었다. 소설 습작에 빠져 있던 글쟁이가 꿈이었던 소년으로서는 1인 미디어가 되는 것이 소녀에게 고백할 수 있는 최신 수단이었다.
악필이었던 소년은 손편지를 쓰는 것보다 이게 낫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유튜브에서 감성적인 콘텐츠를 몇 개 보면서 문득 더블데크가 생각났다.
기술과 표현방식은 메시지 전달 수단에 불과하다. 그 메시지는 무엇이냐.
Summary · 摘要 · 要約
- At sixteen, he used a dual cassette deck to mix songs with his own radio-style introductions.
- He drew a cover, wrapped the tape, then removed a ribbon that seemed excessive.
- The aspiring writer chose this shy confession to a girl over a letter because of his poor handwriting.
- YouTube brings back the memory: technology is only a means; what matters is the message.
- 十六岁时,他用双卡录音机录下音乐和自己的介绍,模仿电台主持人向同龄女孩表白。
- 他手绘封面、包好磁带,又取下了觉得有些夸张的小丝带。
- 这个梦想成为作家的少年,只是觉得自己的字不好看,录磁带比写情书更合适。
- 观看视频勾起往事:技术与表达形式只是传递信息的手段,关键是要传达什么。
- 十六歳の頃、ダブルカセットデッキで音楽と自分の曲紹介を録音し、ラジオの司会者のように語りかけた。
- 表紙を手描きしてテープを包装し、小さなリボンは大げさかと思って外した。
- 作家志望の少年が同い年の少女に思いを伝える方法で、字が下手な自分には手紙よりよいと考えていた。
- 動画を見てその記憶がよみがえった。技術や表現は手段にすぎず、問われるのは何を伝えるかだ。
이 편지는 2019년 2월 8일 명승은의 페이스북에 처음 실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