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코사니 사회
'잘코사니'라는 말을 아십니까?
오늘 저도 이 말을 처음 봤네요. 써보지도 못했구요. 오늘 회사 동료와 메신저를 하다가 이 말이 툭 튀어나왔거든요. 사실은 '잘꼬사니'라고 했는데 본디말은 '잘코사니'가 맞습니다.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지요.
잘코사니[Ⅰ][명사]고소하게 여겨지는 일. 주로 미운 사람이 불행을 당한 경우에 하는 말이다.
[Ⅱ][감탄사]미운 사람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길 때에 내는 소리.
아, '쌤통이다', '고소하다', '잘 됐네' 따위의 말과 뜻이 통하는 우리말이죠.
요즘 드는 생각이 딱 이겁니다. 진보고 보수고, IT고 스포츠고, 정치판이든 미디어판이든 특정한 사건이나 논란 하나 터지면 당사자들끼리의 싸움과는 별도로 반대편의 비아냥과 이죽거리기가 넘실대니까요.
예를 멀리 댈 필요도 없습니다.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하고 미네르바의 실명 이름을 버젓이 등장시키고 신정아의 누드 사진을 게재하던 언론이 오히려 자신들의 이야기가 논란거리로 떠오르자 꿀먹은 벙어리 처럼 입을 다물고 '익명'처리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걸 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더 가관이군요. 일단 이런 일로 곤혹스러워하는 언론사를 상대로 삿대질하며 '잘코사니'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그 언론사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과문 발표와 비리와 관련된 수없이 많은 기사를 쏟아내며 공개적으로 '잘코사니'하고 있죠. 반대편 언론사는 또 엉뚱하게 경제가 곧 망할 거라며 현 정부에게 '잘코사니'라며 혀를 차고 있네요.
왜들 이러죠? 블로거들은 블로거들끼리 글로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내 이럴줄 알았지' 따위의 댓글을 달면서 서로 상처내고 할퀴네요.
남이 잘 나갈 때 박수 쳐주고 혼란스러워할 때 격려해주고 힘들어 할 때 위로 한마디 해주는 게 사람된 도리일텐데요. 어찌 이렇게 삭막해지기만 하는지... --;
Summary · 摘要 · 要約
- The author learns a Korean word for taking pleasure in the misfortune of someone one dislikes.
- He criticizes media that expose others but hide names and fall silent when controversy involves them.
- Audiences, rival outlets and bloggers alike mock others' troubles across political divides.
- He calls for applauding success, offering encouragement in confusion and comforting people in hardship.
- 作者新学到一个韩语词,意思是看到自己讨厌的人遭遇不幸而幸灾乐祸。
- 他批评媒体揭露别人时毫不留情,轮到自身卷入争议却沉默并隐去姓名。
- 围观者、对立媒体和博主彼此嘲讽,不同政治阵营都在别人的困境中幸灾乐祸。
- 他呼吁为他人的成功鼓掌,在其迷茫时鼓励、困难时安慰,而非相互伤害。
- 筆者は、嫌いな人の不幸を喜ぶ気持ちを表す韓国語の言葉を初めて知ったという。
- 他人の素性を暴く一方、自らが騒動の当事者になると沈黙し、匿名で扱う報道機関を批判する。
- 読者も対立する報道機関もブロガーも、立場を問わず相手の苦境をあざ笑っていると嘆く。
- 人の成功には拍手を送り、戸惑うときには励まし、苦しいときには慰めるべきだと訴える。






